'러브, 데스+로봇' 시즌3, 3화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 리뷰 (스포O)
[3화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 줄거리]
여성 우주비행사 두 명이 어떤 행성에서 탐사 차량에 탑승해 문제없이 '이오 탐사 임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행성 표면이 폭발하면서 거기에 휩쓸린 탐사 차량도 강하게 굴러 완파되고 만다. 탑승하고 있던 두 비행사 중 한 명인 '버턴'은 헬멧이 박살나 결국 사망하고, 다른 한명인 '마사 키블슨'은 크게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지만 산소통이 훼손되어 급하게 죽은 버턴의 것으로 교체한다. 마사는 버턴의 시신과 함께 기지로 복귀하기 위해 탐사 차량의 잔해를 썰매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 버턴을 실은 후 질질 끌며 먼 길을 이동하기 시작한다.
버턴의 시신을 끌고 이동하던 중 마사는 행성 폭발로 부상을 입은 신체 부위에서 점점 통증을 느낀다. 이에 모르핀을 투여하려 우주복 패널을 조작하자, 우주복 시스템은 운동 능력 상실, 환각, 희열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경고한다. 마사는 이대로 죽을 수 없다 말하며 투여 후 계속해서 시신을 끌고 기지로 이동해 간다. 그런데 곧 마사에게 계속해서 버턴의 목소리로 누군가의 무전이 온다. 다시 버턴의 시신을 확인해 보지만 버튼은 확실히 사망한 상태였고, 마사는 부상으로 인한 환각이라 생각하며 무시한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의 무전이 계속해서 도착하고, 심지어 월리스 스티븐스의 시를 읊거나 마사에게 대화를 걸기도 한다. 마사는 그 무전과 함께 자신을 봐달라는 듯 생생히 움직이는 인간 형상의 주변 지형지물들과 같은 환각을 보며 계속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
목적지까지 14km 남은 시점, 마사는 더 빨리 이동해야 한다 판단해 암페타민을 투여하기로 한다. 우주복 시스템은 암페타민이 기존 약물 투여 상태의 몸에 섞이면 피해망상, 정신병, 경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경고한다. 암페타민을 투여하고 이 악물고 버턴을 끌며 다시 이동을 시작한 마사에게 계속해서 환청이 들린다.
"이오의 핵은 철과 황화철로 이루어졌다. 정체가 뭘까? 맨틀 암석의 일부가 녹아 있는 이오는 유황으로 덮인 위성이다. 정체가 뭘까? 이오의 금속성 핵은 자기장을 형성해 이오의 자기극과 목성의 자기극을 잇는다. 정체가 뭘까? 이오의 화산은 이산화황과 산소를 배출한다. 정체가 뭘까? 회전 자계와 자기권, 유황 이온과 원형 궤도. 정체가 뭘까?"라고 끈질기게 묻는 목소리의 질문에 마사는 '기계'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목소리는 정답이라며, "맞아 난 기계야"라고 말한다.
마사는 우주복의 디스플레이 모드를 전자기 스펙트럼 모드로 변경한다. 목소리는 자신을 잘 보라 말하고, 마사가 보는 이오 행성의 모습이 화려한 자기장 스펙트럼들로 뒤덮인 곳으로 변한다. 자신을 이오 행성이라 소개한 목소리는, 마사가 끄는 썰매가 행성 표면의 유황과 마찰해 전기를 일으켰고 그 전기가 버턴의 뇌에서 언어로 변환되어 무전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말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체력이 다 한 마사는 곧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러자 버턴의 시체가 살아난 듯 일어나 마사를 안아 들고 이동하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사는 행성 어딘가에서 "산소 농도가 부족합니다"라는 반복적인 경고음을 들으며 정신을 차린다. 주위를 둘러보자 눈앞에 거대한 마그마 바다가 있다. 산소 수치는 겨우 1분만이 남았고, 이오는 그런 마사에게 마그마 바다에 뛰어들라 말한다. 마그마 바다에 뛰어들면 육체는 사라지겠지만 정신은 남아 존재할 수 있다며, 정신으로서 자신과 함께 존재하자 설득한다. 마사는 이오에게 "네가 기계라면, 네 기능은 뭐야?"라고 묻고, 이오는 "너를 아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잠시 후 마사는 결심한 듯 마그마 바다에 뛰어들고, 마사의 육체가 분해되어 점점 사라지다가 행성이 폭발하듯 빛을 내며 소멸한다.
잠시 후 마사의 목소리를 한 무전이 울린다. "지구국. 들리나? 마사 키블슨이다."
(원제: The Very Pulse of the Machine, 감독: 에밀리 딘)
3화 대사 몇 가지 + 영어 표현
- Look, I don't have time to figure out what unresolved psychological conflicts gave rise to whatever this shit is.
잘 들어, 지금 내 정신 상태가 얼마나 망가졌길래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알아낼 시간 없어. - Can't you see I'm busy not dying here?
살려고 애쓰는 거 안 보여? - "I was the world in which I walked and what I saw, or heard or felt came not but from myself."
"내가 발을 디딘 세상은 바로 나 자신이었고,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감정은 전부 나로부터 왔다." - Warning. Mixing this drug with current biochemistry may result in paranoia, psychosis and hypomania.
경고. 이 약물이 기존 화학 물질과 섞이면 피해망상, 정신병, 경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And now I see with eye serene. The very pulse of the machine."
"이제야 나는 평화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 - Burton's brain is semi-intact. Language is data. Radio is medium. Sulfur is triboelectric.
버턴의 뇌는 일부만 손상됐다. 언어에 정보를 담아 무전으로 전달했다. 유황이 마찰해 전기를 일으켰지. - Yes, yes. "The marble index of a mind forever... voyaging through strange eons of thought.. alone"
그래 맞아. "마음의 가장 단단한 지표는 영원히... 영겁의 낯선 생각 속을 항해한다.. 홀로" - Throw self in. Physical configuration will be destroyed. Neural configuration may be preserved. Maybe death, maybe life. Join with me.
몸을 던져. 물리적인 형상은 파괴되겠지만 정신적인 상태는 보존될 수 있다. 죽을 수도 있고 살아남을 수도 있지. 나와 함께 해.
'넷플릭스 리뷰 > 러브,데스+로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브데스로봇 시즌3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 줄거리 넷플릭스 시리즈 (0) | 2023.09.05 |
---|---|
러브데스로봇 시즌3 '어긋난 항해' 줄거리 넷플릭스 시리즈 리뷰 (0) | 2023.09.01 |
러브데스로봇 시즌3 '세 대의 로봇: 출구전략' 줄거리 넷플릭스 시리즈 리뷰 (0) | 2023.08.11 |
러브데스로봇 시즌2 '생존의 공간', '거인의 죽음' 줄거리 넷플릭스 시리즈 (0) | 2023.08.10 |
러브데스로봇 시즌2 '풀숲', '집 안에서 생긴 일' 줄거리 넷플릭스 시리즈 (0) | 2023.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