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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리뷰/무빙

디즈니플러스 '무빙' 시즌1 14화 '바보' 줄거리 리뷰

by zuuvar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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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바보' 줄거리

장주원이 어린 딸 희수를 안고 황지희가 없는 집으로 돌아온다. 이후 다시 출근을 한 장주원은 민용준에게 어린 딸을 돌봐야 한다며 내근직으로 변경하고 싶다고 말한다. 민용준은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당분간만 허락하겠다고 장주원의 요청을 들어준다. 장주원은 민용준의 책상에 올려진 '2003 과수원 작전 계획' 서류를 발견한다. 내근직으로 변경된 주원은 매일같이 딸 희수를 살뜰히 챙겼다. 직접 요리도 하고, 희수가 혼자 있는 시간이 걱정되어 도우미 아주머니도 고용했고, 최대한 희수를 혼자 두지 않게 하려 노력했다.

 

과거, 2003년 서울 청계천.

청계천 노점상 상인들이 각자의 생계를 위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고, 한쪽에선 일부 상인들이 청계천 복원 공사 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만은 엄청 많은 배달 물건들을 등에 한가득 메고도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듯 가뿐히 걸어간다. 한 상인이 "고가 철거하고, 바닥 뜯어 물길 내고, 노점 싹 다 걷어 내고.. 넋 놓고 있다간 얼레벌레 보상도 못 받고 다 쫓겨난다니깐!"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그 옆을 지나가는 이재만을 발견하곤 이재만에게 청계천 복원 사업 반대 시위에 참여할 것을 유도한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들은 이재만의 아내가 성을 내며 쫓아와 상인들로부터 남편을 데리고 간다. 지적 장애가 있는 재만은 그동안 이웃 상인들에게 무시를 당해왔고, 힘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그제야 재만을 찾는 상인들이 재만의 아내는 못마땅했다. 더욱이 재만이 법적인 문제에 휘말려서는 안 될 상황이라, 재만의 아내는 재만에게 시위에는 절대 신경 쓰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3년 전 과거, 재만은 아내에게 시비를 거는 남자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심한 폭력을 행사해 남자를 기절시켰다. 그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이 흥분한 재만을 향해 총을 겨누며 손들라고 명령했고, 재만의 아내가 재만을 설득하며 진정시키자 재만은 순순히 형사들에게 붙잡혀갔다. 연행되어 가던 재만은 아내에게 강훈이를 잘 돌봐주라고 당부했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수년간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강훈이가 4살이 되었을 무렵, 재만은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많이 커버린 아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강훈이는 몇 년 만에 만나게 된 아빠를 어색한 듯 불렀다.

 

배달에 다녀온 이재만은 아내와 함께 점심밥을 먹으며 아들 강훈이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강훈이가 서로를 닮아 좋다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재만의 손목에 있던 시계의 알람이 울리자 재만은 그 즉시 쏜쌀같이 어딘가로 뛰어간다. 재만은 강훈이 어린이집 등하원을 도맡아 하고 있었고, 강훈의 등하원 시간을 알람으로 맞춰 두고 언제나 강훈이의 등하원 시간에는 늦지 않게 칼같이 달려갔다. 매일 아침, 재만과 강훈은 현관문 앞에 앉아 재만의 손목시계 알람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 알람이 울리자 마자 둘은 손쌀같이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처음엔 아빠에게 낯을 가리던 강훈이가 어느새 먼저 아빠 재만의 손을 잡고 힘차게 뛰어 어린이집으로 등원했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둘은 현관문 앞에 앉아있다가 알람에 맞춰 문 밖을 힘차게 나서 어린이집으로 함께 손잡고 뛰어갔다. 그리고 어린이집이 끝나면 똑같이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즐거운 일상을 보냈다.

 

청계천 일대 노점상 상인들이 청계천 복원 사업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한 상인이 근처에서 쳐다보고 있는 재만을 불러들이려 하자 재만의 아내가 재만을 만류한다. 재만은 전과가 있는 탓에 시위에 참여했다간 또다시 범죄자가 되어 오래 아들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재만의 손목시계 알람이 울렸고, 재만은 즉시 아들 강훈을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상인 부부 중 한 명만 시위에 참가하면 됐기 때문에 재만의 아내가 대신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 강도가 점점 세졌고, 이들에 맞서는 경찰 진압대는 용역들을 불러 격하게 대응했다. 집에서 강훈이와 저녁밥을 먹던 재만은 아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들 강훈이에게 10시 안에 꼭 돌아오겠다 여러 번 약속하고 아내를 구하러 집 밖에 나섰다. 바깥엔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진압대는 생존권을 보장하라 외치는 상인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며 끌고 갔다. 재만의 아내 윤영이 시위대 버스에 강압적으로 탑승하는 것을 본 재만은 분노에 가득 차 괴력으로 시위대를 폭행하며 아내를 구하려 나섰다. 재만은 순간이동하듯 점프해서 아내가 탑승한 버스 창문 철장에 붙었고, 경찰이 그런 재만에게 풀파워로 물대포를 쏴서 떨어트렸다. 그러자 아내가 강훈이를 생각하라 울부짖으며 재만을 말렸고, 당장 도망치라는 아내의 말에 재만은 날아가듯 뛰어올라 어딘가로 사라졌다.

 

재만이 괴력으로 시위 진압대를 박살냈다는 소식을 들은 민용준이 장주원에게 전화해 당장 현장으로 출동할 것을 명령했다. 재만이 하수구로 들어갔다는 것을 파악한 경찰들이 현장에 모두 대기하고 있었고, 민용준도 재만이 초능력자인 것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대기했다. 주원은 현장에 도착했고, 민용준과 경찰에게 이재만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재만을 상대하기 위해 하수구로 들어갔다. 손전등 하나를 들고 무릎을 훌쩍 넘는 물길을 돌아다니며 살피던 중, 벽에 매달려 맨홀뚜껑을 세게 차며 지상으로 올라가려던 재만을 발견한다. 주원이 재만에게 "너 잡으로 온 사람이다"라고 소개하자 재만은 잡혀가면 안 된다 당황하고, 자신을 잡은 주원을 공격한다. 주원과 재만은 격렬히 싸우고, 자신을 괴물이라 소개한 주원이 재만의 아들을 언급하자 재만은 더욱 화가 나서 주원에게 반격한다. 재만이 스파이더맨처럼 이리저리 빠른 속도로 벽을 타고 이동하며 주원을 공격했지만, 결국 주원이 재만을 기절시키고 자신과 재만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버린다. 주원은 기절한 재만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물길을 이동했다.

 

그때 지상에서는 재만의 이웃 상인네 집 어린 아들, '성우'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깜짝 놀란 성우의 엄마가 경찰들에게 울면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들이 무리지어 성우를 찾아 나섰다. 기절한 재만을 데리고 하수구를 이동하던 주원은 근처에서 어린아이가 살려달라며 우는 소리를 듣는다. 그곳으로 다가가자 성우가 철장 쳐진 벽 건너편에서 울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고, 주원이 즉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주먹을 날려 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곧 재만이 정신을 차렸고, 재만과 주원은 함께 벽에 주먹을 날리며 아이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결국 성우는 무사히 구출되어 엄마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아들에게 꼭 돌아가겠다 약속했다는 재만의 이야기를 들은 주원은 재만을 놔줬다.

 

피투성이가 된 재만은 집에 돌아가 아들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혼자 무서웠다며 울먹이는 아들을 안아주며 함께 울먹였다. 그런데 곧 경찰들과 민용준, 장주원이 재만의 집에 들이닥쳤다. 민용준은 지적장애가 있는 재만의 모습을 확인하고 요원으로 영입하기엔 쓸데없다며 그냥 경찰에 넘겨버리라고 말하고 돌아섰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재만의 집 안에 있던 전경들이 무언가에 치여 현관 너머로 세게 날아가는 굉음을 듣는다. 깜짝 놀라 다시 집 안쪽으로 향하자 어린 4살 강훈이 초능력, 즉 괴력을 사용해 전경들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민용준은 그 자리에서 초능력이 유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장주원에게 뒷정리를 맡기고 자리를 떴다. 그런 노골적이고도 묘한 민용준의 표정을 본 주원은 집에 돌아가 그 즉시 희수를 데리고 누구도 자신들을 찾을 수 없게 흔적도 없이 잠적했다.

 

현 시점.

아빠의 치킨집 테이블에 앉아 공부를 하던 희수는 아빠 주원에게 엄마가 사고로 죽던 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차사고가 났을 때, 죽어가던 엄마 지희가 죽지 않은 어린 자신을 보며 웃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떠올리게 됐다고 주원에게 알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을 주원은 별일 아닌 듯 희수를 먼저 귀가하게 한 뒤 혼자 숨죽여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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