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데스+로봇' 시즌1, 17화 '사각지대'와 18화 '지마 블루' 리뷰 (스포O)
[17화 '사각지대' 줄거리]
사이보그 같은 로봇 인간 팀이 어떤 중요한 마이크로칩을 훔치기 위해 그 칩을 운반하고 있는 트럭을 뒤쫓는다. 대장 호크를 비롯한 수이, 칼리, 루키 4명이다. 그리고 BOB이라는 사이보그 팀원은 다른 차량 안에서 화면을 통해 여러 상황을 판단하며 팀원들을 백업하는 정보원 역할을 한다. 폭발물을 트럭에 설치해서 터널의 사각지대를 지날 때 폭발시키려는 계획을 수행하던 중, 도로에 나타난 쥐를 피하려던 팀원의 실수로 남은 1개의 폭발물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하고 도로에서 폭파시켜버린다. 곧바로 트럭 내부에 있던 군인들이 반격을 하기 시작하지만 주인공들이 모두 제압해낸다. 그런데 방심하던 중 트럭으로부터 거대 전투 로봇이 등장해서 팀원들을 하나씩 무자비하게 죽이기 시작한다. 거대 전투 로봇에게 목이 뜯겨나가도 자신의 목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에 불을 붙이며 거대 로봇을 폭파시키는 팀원....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신입 팀원 루키가 마이크로칩을 획득하지만 팀원들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슬퍼하고 있다. 그때 등장하는 밥이 탄 차량! 에서는 방금 죽은 팀원들의 홀로그램이 나타나고,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에 항상 각자의 뇌 기록이 백업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다들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간다는 이야기.
[감상평]
마이크로칩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이보그 세계에서 그게 아주 귀한 물건이었나 보다. 로봇 적들은 무자비하게 죽이면서, 도로에 나타난 작은 쥐에 움찔해서 피하다가 작전에 실수를 유발하는 사이보그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이제 보니 팀원이 하나씩 죽을 때마다 밥의 반응이 화면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는데 백업되어 있어서 사실상 죽지 않았다는 반전으로 납득이 되었다. 그들이 다음엔 어떤 외관으로 살게 될까 언젠가 미래에 인간의 뇌도 클라우드처럼 백업될 수 있다면
어떤 파장을 일으키게 되려나 죽었지만 절대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들이 생기려나? 미친 살인마의 뇌 데이터를 엉뚱한 대상에 심어서 기괴한 존재를 생성하는 미친 영화가 상상되기도 하고, 범죄 영화 소재로 쓰이기 딱 좋을 듯 좋은 기술로 쓰일 수도 있겠지?
[18화 '지마 블루' 줄거리]
'지마'라는 유명 거장 아티스트에게 오랜 기간동안 인터뷰 요청을 해왔던 클레어. 그동안 항상 거절당해왔는데 이번엔 지마에게 먼저 인터뷰 요청 연락이 와서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지마는 클레어 뿐만 아니라 인터뷰 자체를 하지 않는 아티스트라서 개인적으로 알려진 바는 거의 없었다. 처음엔 누군가의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후 인간보다는 더 크고 깊은 존재를 찾아 나서며 우주를 벽화로 그리는 작업들을 시작했다. 그 작업물들은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의 우주 벽화 중앙엔 뜬금없는 파란 네모가 자리하기 시작했고, 그 파란 도형은 다음 우주 벽화 작품이 나올때마다 점점 커지고 다른 형태를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기간 후에 지마가 발표한 작품은, 파란 네모로만 가득 찬 캔버스였다. 대중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지만, 자신의 세계관에 몰입한 지마에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 지마가 인터뷰를 위해 클레어를 맞이하는데, 클레어는 인간의 몸이라기엔 로봇과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지마의 외형을 보고 놀라워 했다. 어쩌면 지마는 원래 보통의 인간의 몸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카코브8'이라는 불법 사이버 개조를 하는 행성에서 지마는 자신을 고성능 로봇과 가까운 형태로 점차 개조해나갔다.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수술을 받으며, 산소를 마실 필요도 없게 되었고, 눈으로는 모든 스펙트럼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피부도 가압 중합체로 대체하여 우주 속에서 맨몸으로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는 사이보그와 거의 동일한 외형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우주와 수없는 교감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은 지마는 결국 마지막 작품을 내놓기로 결심하고 사람들을 그의 장소로 초대하기로 했다. 그 장소는 원래 실용 로봇공학에 관심이 많은 한 여성의 집이었다. 그 여성은 직접 수영장 벽의 파란 타일을 청소할 수 있는 청소기계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점 다양한 기능을 집어 넣어 그 청소기계에 뛰어난 지능을 부여할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 그 여자는 결국 죽게 되지만, 청소기계는 계속해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며 점점 더 진화하게 됐다. 그리고 그 청소 기계는 지금의 지마가 되었다는 지마의 설명이 이어졌다. 원래 지마는 인간이 아니었냐는 클레어의 물음에, 지마는 이제 그 사실마저 알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고 이야기한다. 작품이 완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마는 수영장을 헤엄치다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분해해가며 최소한의 기능만 남긴 채 결국은 처음의 자신이었던 작은 수영장 청소 기계로 돌아간다.
[감상평]
처음엔 생명이 아니었던 고철의 존재가 작은 청소 기계로 시작해서 점점 더 지능이 높아지는 고성능 로봇, 그리고는 미술로 대중에 열렬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나아가 우주와 교감하는 존재가 되기까지 발전했다. 우리도 정자와 난자라는 세포로 시작해서, 아니 어쩌면 그 전에 그저 우주의 먼지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복잡한 사고와 신체적 활용 능력을 갖고 사회에 나선 인간이 되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교류와 사색을 통해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된다. 하지만 지마블루가 모든 진리의 집적 근원인 우주와 오랜 교감을 나눈 끝에, 다시 태초의 단순 기계로 돌아가는 결심은 나로서는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대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17화 대사 몇 가지 + 영어 표현
- Hey, that was my friend you just dismantled(분해하다), you giant walking dildo.
야! 네가 방금 박살 낸 건 내 친구야! 이 어디서 굴러먹던 쇳덩이야!
18화 대사 몇 가지 + 영어 표현
- Little is known about Zima’s history. It was said that he started his art career in portraiture, but for Zima, the human form was too small a subject. The search for deeper meaning caused him to look further.. to the cosmos itself.
지마의 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초상화가로 미술계에 입문했다는 얘기가 전부다. 하지만 지마가 다루기에 인간은 너무 작은 존재였다. 더 깊은 의미를 찾던 지마는 더 멀리 보게 된다. 바로 우주였다. - That’s how the mural(벽화) work started.
그렇게 벽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 Before very long, Zima unveiled the first of his entirely blue murals.
곧, 지마는 완전히 파란 자신의 첫 벽화를 발표했다. - It was considered by many to be as far as Zima could take things.
많은 이는 이걸 보고 지마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 It was a certain level of spectacle that made Zima truly famous, even to those with no interest in art.
지마를 정말 유명하게 한 건 작품의 엄청난 규모였다. 예술에 문외한이라 해도 지마는 알았다. - In spite of all his success, Zima was still dissatisfied and what he did next was, for many, too extreme a sacrifice to make for art.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마는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예술을 위해 너무나 극단적인 희생을 치른다. - It specialized in illicit(불법의, 사회의 통념에 어긋나는) cybernetic modifications.
불법 사이버 개조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다. - His skin was replaced with pressurized polymer and so he ventured forth to commune with the cosmos.
피부는 가압 중압체로 바뀌어 우주 속에서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게 됐다. - They added things, made modifications here and there and with every iteration(반복), it became more alive.
그들도 여러가지를 개조하고 보완했고,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기계는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 A crude little machine with barely enough intelligence to steer(조종하다, 이끌다) itself.
자기 조종만 겨우 하는 정도의 지능을 갖춘 조잡한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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