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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 '오펜하이머' 리뷰 (2) _ 줄거리 스포O, 쿠키 없음

by zuuvar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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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오펜하이머 포토

 

영화 '오펜하이머' 소개

2023.08.15.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 영화 신작 '오펜하이머'는 런닝타임 180분의 영화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을 원작으로 한다. 관람등급은 15세이고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배급을 담당한다.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원자폭탄 핵무기를 개발하는 역사에 관한 내용이다. 

 

'오펜하이머' 등장인물

주연 배우들은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와 같은 유명 배우들로 구성됐다. 그 외 조연, 단역, 특별출연에도 명배우들이 배역을 맡은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데, 라미 말렉, 조쉬 하트넷, 데인 드한, 게리 올드먼, 잭 퀘이드, 케네스 브래너, 제이슨 클라크, 톰 콘티 등이다. 

배우 배역 배우 배역
킬리언 머피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에밀리 블런트 캐서린 키티 오펜하이머
맷 데이먼 레슬리 그로브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루이스 스트로스
플로렌스 퓨 진 태틀록 베니 사프디 에드워드 텔러
라미 말렉 데이비드 힐 조쉬 하트넷 어니스트 로런스
데인 드한 케네스 니콜스 잭 퀘이드 리처드 파인만
매튜 모딘 버니바 부시 딜런 아놀드 프랭크 오펜하이머
톰 콘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케네스 브래너 닐스 보어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윌리엄 보든 제이슨 클라크 로저 롭
루이스 롬바드 루스 톨먼 크리스토퍼 덴햄 클라우스 푹스
제임스 다시 패트릭 블래킷 데이비드 리스달 도널드 호닉
가이 버넷 조지 엘튼턴 조시 저커먼 로시로마니츠 
대니 드페라리 엔리코 페르미 조시 펙 케네스 베인브리지
해리슨 길버트슨 필립 모리슨 톰 젠킨스 리차드 톨먼
올리 하스키비 에드워드 콘던 에마 듀몬트 재키 오펜하이머
마티아스 슈바이크회퍼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구스타프 스카스가드 한스 베테
데본 보스틱 세스 네더마이어 알렉스 울프 루이스 월터 앨버레즈
토니 골드윈 고든 그레이 게리 올드먼 해리 S.트루먼
햅 로런스  린든 B. 존슨 올리비아 썰비 릴리 호닉
제퍼슨 홀 하콘 슈발리에 케이시 애플렉 보리스 패쉬
마테 하우만 레오 실라르드 데이비드 크럼홀츠 이지도어 아이작 라비

킬리언 머피 & 크리스토퍼 놀란 (출처: 네이버 영화 오펜하이머 스틸)

 

'오펜하이머' 줄거리

영화 전개가 흑백과 컬러가 전환되며 진행되는데, 흑백 파트는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청문회와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청문회로 구성되고, 컬러 파트는 오펜하이머의 대학 시절부터 맨해튼 프로젝트 시절 이야기로 구성된다. 컬러 파트의 부제는 Fission(핵분열), 흑백파트의 부제는 Fusion(핵융합)으로, 핵분열 파트는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을 개발해 나가는 이야기, 핵융합 파트는 수소폭탄의 개발과 얽힌 오펜하이머의 고난을 서술하는 내용이다.

 

오펜하이머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실험물리학을 전공하던 시절, 적성에도 맞지 않고 여러모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던 중 지도교수의 순한맛 갈굼(?)을 계기로 순간적으로 지도교수를 독살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혼자 남아 실험실을 청소하다가 시안화칼륨 용액을 보고선 홀린 듯 주사기에 용액을 담아 지도교수 책상 위에 있던 사과에 주입하고 떠난다. 다음날 아침 침대에 누워있던 오펜하이머는 이 사실이 번뜩 떠오르자마자 독사과를 향해 숨 가쁘게 뛰어간다. 다행히 독사과는 아무도 먹지 않았고, 그 장소에서 닐스 보어를 만나 적성에 맞지 않는 실험물리학 말고 더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독일의 괴팅겐 대학교로 가보라는 권유를 받게 된다. 그렇게 옮겨간 괴팅겐 대학교에서 이론물리학과 양자역학을 통해 그 분야의 권위자로 성장하여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버클리 대학의 교수가 된다. 그곳에서 옆방의 실험물리학자인 어니스트 로런스 교수와 활발히 교류하게 되고 연구적인 협업을 하게 된다. 처음엔 오펜하이머의 양자역학 수업을 듣는 학생이 단 1명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강의실이 빽빽할 정도로 인기 있는 수업을 이끄는 교수로 급성장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후 미국이 주도한 맨해튼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그 책임자인 레슬리 그로브스(맷 데이먼)가 오펜하이머를 찾아와 핵폭탄 개발과 그 이론·기술적 파트 책임자 역할을 맡게 한다. 극비로 진행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허허벌판과 다름없는 로스앨러모스 지역에 연구 시설을 새로 구축하고 많은 과학자들을 모아 3년 가까이의 연구를 진행해 나간다. 그 연구의 정점으로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을 실행하는데,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서 조마조마하게 실험을 가동한 결과 다행히 엄청난 위력의 폭발을 동반한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이후부턴 그 실험이 모두 오펜하이머의 손길을 벗어나 정부의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는데, 곧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그 핵이 투하되고 일본의 항복과 엄청난 사상의 결과를 가져온다. 엄청난 성공의 주역으로 떠오른 한편, 원폭으로 잔인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현실은 오펜하이머에게 큰 죄책감과 회의감을 불러일으켰다.

 

오펜하이머는 핵무기 사용이나 수소폭탄 개발 추진 의견에 적극적이지 않게 되었고, 수소폭탄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수소폭탄 개발을 원하는 루이스 스트로스에 반대와 망신을 주었다는 이유로 원한과 같은 미움을 사게 되고, 결국 오펜하이머가 공산주의자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게 되는 길을 걷도록 음지에서 모든 상황을 꾸민다.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애국자임을 증명해야 하는 기나긴 청문회 과정과 텔러의 배신, 주위 사람들의 소환, 공격적이고 사적인 질문 등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스파이가 아니라는 결과로 마무리되었으나 그뿐, 원래의 권한이나 지위, 명성은 잃게 되었다.

 

그로부터 몇년 후 루이스 스트로스가 상무부 장관 임명 청문회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청문회를 겪는 상황에 불안해하는 스트로스에게 보좌관은 그저 과정이라며, 통과하지 못 한 인물이 없었을 정도라며 안심시킨다. 청문회 상황이 원만히 흘러가나 싶었을 때, 데이비드 힐(라미 말렉)이 익명의 증인으로 청문회장에 나타나게 된다. 힐은 스트로스가 악의적으로 오펜하이머를 스파이로 몰아 공격하고 고난에 처하게 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스트로스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게 흘러가게 됐다. 결국 스트로스는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

 

시간이 꽤 흐르고. 오펜하이머는 과거의 누명을 벗고 다시 명예를 회복하며 대통령으로부터 페르미 상을 수여받는다.

 

감상 후기

개봉 당일 영화관에서 보고 왔는데, 하루가 지난 시점에 줄거리를 상기시켜 보니 조금은 뒤죽박죽이다.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는데, 모두 정리하기엔 아직 복잡한 감이 있어서 깔끔하게 생략했다. 전반적으로 가볍지 않은 내용이고 시점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하던 3시간 동안 두세 번쯤 1초 정도씩 '앗 놓쳤다'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영화관에 가서 더 깊이 감상하려 한다. 

 

미리 개봉한 미국에서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던 모양이다. 첫날 로튼 토마토 평론가 점수 93%, 관람객 점수 94%를 기록했다고 하며, 영화 바비와 함께 '바펜하이머'라고 불리며 두 영화에 대한 흥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 개봉 이틀차인 오늘 누적 관객수가 55만 명을 넘기는 거 보면 스타트가 좋다. 반응에서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느낌이긴 하지만 당분간 예매율 1위를 지키지 않을까 싶다. 

 

영화 초반부에 15세 관람가 영화 치고는 선정적일 수도 있는 장면이 갑자기 등장해서 흠칫하긴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보러 온 부모들은 되게 당황스럽기도 하겠다 싶었다. 오펜하이머와 진 태틀록의 관계에 대해서나 오펜하이머와 그의 부인 키티에 대한 내용도 위의 줄거리에는 포함시키지 못했다. 진 태틀록의 배역이 꼭 그만큼이나 필요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아직 인생 경험치가 부족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오펜하이머와 키티의 관계성을 보며 부부란 도대체 무엇일까 싶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CG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장면을 실제로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오펜하이머 영화의 핵심 장면인 트리니티 폭발 씬도 실제로 그 폭발 장면을 재현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영화관 스크린으로 보면 웅장하다. 근데 그 폭발 장면을 보면서 좀만 더.. 조금만 더 와닿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했다. 어쨌든 멋있었다. 중간중간 음악이 갑자기 팍 터져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어떤 관객은 슬쩍 귀를 막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고 여운이 남는 영화다. 그런데 뭔가 더 이해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그래서 영화관 어플을 자꾸 켜서 예매를 시도하게 된다. 이번 주말 안에 2차 관람을 마치고 나서야 오펜하이머의 감정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 2차 감상을 마치고 다시 글을 추가하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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